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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 세종문화회관서 국악 공연 '창신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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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전통음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 사랑이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을 넘어 국악으로 고객의 행복을 함께 만들며 기업의 핵심적인 경영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

10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創新祭)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종묘제례악 전폐희문'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크라운해태제과가 2004년 시작한 민간기업 주최 국악공연 중 국내 최대규모인 '창신제'가 올해로 스무번째 공연을 맞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20회 창신제 공연이 열렸다.

IMF 위기로 인해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고객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한 사은공연으로 시작한지 22년만이다. 창신제로 시작한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사랑은 명인·명창을 지원하고, 청년 국악인을 위한 국악관현악단과 연희단을 운영하며 미래 국악의 주인공인 영재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국악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제과의 후원금 총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작년 한국 메세나협회에 지원된 기업 후원금(2088억원)의 절반 정도를 한 기업이 출연한 것이다. 국내외에서 직접 개최하거나 후원한 국악관련 행사는 2071회다. 누적 관객은 250만명으로 연간 국악공연 관람자 30만명의 8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무대에 오른 공연자는 약 7만여명으로 연간 국악 공연자(5000명)가 12번씩 크라운해태제과의 공연 무대에 나선 셈이다.

◆22년간 이어진 크라운해태제과 국악사랑의 시작 '창신제'

전통음악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제과의 20년이 넘는 한결같은 지원은 창신제로 시작됐다. 크라운제과는 IMF 위기를 극복하고 6년만에 정상화되기까지 회사를 믿고 사랑해준 고객들께 국악으로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2004년 국립국악원에서 첫 공연을 개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과 점주들의 큰 성원에 서울시청광장을 거쳐 세종문화회관으로 공연장을 옮겨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스무번째인 창신제를 찾은 관객들은 누적 20만명을 넘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창신제의 특별함은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 주제라는 점이다. 단순한 전통음악 공연이 아니라 모두가 국악의 흥과 유희를 함께 즐기고, 악(樂)·가(歌)·무(舞)의 경계를 허물며 창조적으로 예술적 영역을 넓혔다. 전통의 원형을 기본으로 하되 새롭고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지속하는 이유다. 명인명창들과 함께 대중음악은 물론 서양예술과의 콜라보도 과감하게 선보였다. 또한 전통 음악에 노래와 무용을 곁들인 국악뮤지컬로 현대적인 무대로 확장하며 창조적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악 공연이 계속되며 전통예술을 스스로 배워 즐기고 익혀 관객이 아닌 예술가로 무대에 선 것이다. 2012년 '제8회 창신제'에서 임직원 100명이 판소리 '사철가'를 부르는 '100인의 떼창'을 선보였다. 이후 무용(종묘제례일무)과 소리(가곡, 민요), 연희로 영역을 넓혀 고객들께 행복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創新祭)에서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이 '수제천 합창' 공연을 하고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스무번째 창신제에서 깨어난 전통음악의 백미 '수제천'

20회를 맞은 올 창신제의 주제는 1500년전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시작해 궁중음악으로 발전하며 전통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이다. 수제천의 원형보존과 현대적 감각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국악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4년 연속 동일한 주제로 올렸다.

전통음악의 정수로 평가받는 수제천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 새롭다. 전통의 원형은 지키면서 노래와 무용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입체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전통의 원형을 찾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신제의 주제인 법고창신을 상징한다.

이전 3번의 공연에서는 백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변천과정을 보였다면 올해는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이라 전통의 원형을 한층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공연은 현악과 관악, 타악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크라운해태 임직원 100명이 정읍사 노랫말 대합창으로 웅장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 수제천을 현대무용으로 해석한 '굴출신처'과 처용무, 일무, 춘앵전 등 전통무용으로 담은 '춤사위 수제천'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종묘제례일무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성악곡으로 편곡한 수제천 선율에 맞춘 '정가구음'이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는 최정상급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원형 그대로의 수제천 연주가 펼쳐졌다.

한편, 공연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1시에 같은 무대에서 '영재한음회 창신제 특별공연'이 열렸다. 전통음악의 원형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미래 명인명창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최고경영자의 뚝심으로 꽃피운 크라운해태의 국악 사랑

크라운해태제과의 22년간 이어온 국악 사랑은 윤영달 회장의 뚝심으로 가능했다. 일반적인 예술후원이 아닌 기업의 핵심적인 마케팅, 영업전략으로 활용하며 경영철학으로까지 승화되며 예술경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예술로 보답하겠다는 윤영달 회장의 생각이 크라운해태제과의 예술경영으로 현실화됐다. 예술경영은 크라운해태의 경영철학인 '고객과 함께 행복경영'과 맞닿는다. 

윤영달 회장은 "과자를 만든다는 것은 꿈과 행복을 파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 꿈을 나눈 예술이 바로 국악이었다"며 "힘든 시절 국악 소리에 큰 감동과 위로를 받은 것처럼 국악을 통해 고객과 함께 숨 쉬고, 국악으로 진정한 행복을 나눠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국악 후원을 회사와 자신을 살린 '명약'이라고 말한다. 그 신념은 위기와 호황을 가리지 않고 22년간 이어졌다. 창신제를 시작으로 명인·명창의 전통 무대와 차세대 한음 영재들의 무대, 락음국악단, 임직원들이 전국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순회형 국악 공연 CH한음회등으로 촘촘히 확장됐다. 모든 무대는 '원형은 지키고 새로움은 더한다'는 법고창신의 원칙 아래 진행했다. 적극적인 공연 개최와 후원으로 기업과 고객, 국악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10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0회 창신제(創新祭)에서 수제천 '정가구음'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국악으로 행복을 만드는 예술기업, 크라운해태제과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사랑은 공연 개최에 머물지 않았다. 창신제로 시작한 예술경영은 좋은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영업현장에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마케팅 등 사내 전 영역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제과업계 정상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창신제를 비롯한 모든 국악공연은 전석 초청 공연으로 1차 고객인 점주들을 초청한다. 이를 통해 점주들과 영업사원들의 유기적 관계가 형성되며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특히 매대 진열 공간을 확장하고 행사 프로모션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며 실질적인 매출에 영향을 주는 현장 실행력도 강화됐다.

또한 22년간 지속적 국악후원은 회사의 꾸준한 실천력을 선보인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창신제 공연은 물론 양주풍류악회, 영재한음회, 락음국악단의 다채롭고 깊이 있는 후원의 실천력으로 '신뢰·품격·진정성'을 고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창신제에서 출발한 국악사랑은 크라운해태제과의 예술경영으로 뿌리를 내렸다. 국악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만들고 전하기 위한 진심은 대보름명인전, 한국의 풍류 해외공연, CH한음회 등으로 확장됐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예술경영으로 영업 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만들었다. 이를 기업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가 22년간 국악을 후원하게 해준 뿌리이며 고객 행복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악 사랑으로 고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운을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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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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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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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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