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조영석 기자 =연극 '이사가는 날'이 다음 달 8일과 9일, 제천예술의전당 3층 커뮤니티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 후원, 좋아서하는극단 주최·주관으로 '2025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사가는 날'은 1960~1980년대 고도성장기를 배경으로, 산업화의 빛과 그림자를 두 가족의 대비된 삶을 통해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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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는 날 포스터.[사진=좋아서하는 극단] 2025.10.17 choys2299@newspim.com |
아버지의 양심을 팔아 부를 쌓고 어머니가 돈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아들이 부모의 금고를 탐하는 모습은 성장 시대가 남긴 내면의 균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작품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잃어버린 인간성의 의미와 '성공'과 '행복'의 본질을 성찰하게 한다.
정경환 작가는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가 뒤를 돌아볼 기회가 없었다"며 "이사가는 날을 통해 고도성장의 빛과 그늘, 그리고 인간이 잃어버린 마음의 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권정현 연출가는 "양심과 욕망, 현실과 이상 사이 갈등을 다루며 관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좋아서하는극단은 2015년 창단 이후 제천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청년 예술단체로, 지역공동체 회복과 연극공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공연은 오후 2시와 5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choys22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