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총 8명 파견 계획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범죄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감금·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파견 경찰관을 현재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범죄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고 2명을 파견해 한국인 납치와 감금 사건에 전담하는 인력을 구축한다.
영사 업무를 일부 조력하는 경찰협력관 업무 특성상 대사관에서 공조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경찰협력관 2명, 영사 업무를 위한 경찰 주재관 1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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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한 후 사망한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용의자 3명 [사진=캄보디아 경찰청] |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캄보디아 경찰청 등과 코리안데스크 설치 필요성을 논의했다.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달 11일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 명의로 공식 서한문을 캄보디아 경찰청에 발송했다.
경찰청은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경찰기관에서 근무하고 공조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설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 파견된 경찰협력관들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재외국민 구호 등 지원 활동 297건 ▲국외도피사범 검거 지원 110명 ▲국제공조 사건 자료 수집 및 사실 확인 100건 ▲국외도피사범 송환 지원 70명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현지 파견 주재관들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거점 스캠단지에 감금된 신고자를 포함해 우리 국민 총 14명을 구출했다. 같은달에는 통장 판매를 위해 스캠 단지로 향하던 지적장애 피해자를 구출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