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력 강화와 중심지 도약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벨기에에서 열린 제2회 초혁신 신기술 동맹(DETA) 서밋에 참여해 지자체 최초의 '소버린 AI' 플랫폼 실현 사례를 국제적으로 발표했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나 기관이 자국의 데이터, 인프라, 인력을 기반으로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인공지능(AI)을 개발 및 운영하여 데이터 주권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정책 모델이다.
DETA는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의 협력을 위해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다. 올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2회 서밋에는 플란더스 수상, 에밀리아로마냐 주지사 등 유럽의 11개 지방정부 대표 및 글로벌 기술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서밋 본회의에서 '소버린 AI,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AI 주권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경기도는 도·시군·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사업 내용을 도민에게 공개하는 AI 등록제를 포함해 AI 혁신 클러스터 및 맞춤형 복지 AI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AI를 도입해 왔다. 민원 처리, 교통·환경 관리 및 복지 돌봄 등 여러 행정 분야에 AI를 포함시켜 도민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지자체형 소버린 AI 행정체계' 구축의 주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 후 대표단은 유럽의회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ITRE), 과학기술미래패널(STOA), EU 집행위원회 등 주요 EU 기관을 방문하여 '신기술 발전이 민주주의와 주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 프랑스 CEA-LIST(시스템 및 기술 통합 연구소), 벨기에 디지털 플란더스 AI 센터, IDLab(인터넷기술 및 데이터과학 연구소), IMEC(반도체 기술 개발 연구기관) 등의 유럽 주요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AI 인재 양성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고영인 부지사는 서밋에서 경기도가 2028~2029년 제3기 DETA 순환의장 후보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참가를 넘어서 국제 협력체의 의제를 주도하고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고 부지사는 "경기도는 최초로 독자적인 소버린 AI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과 복지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며, "국제 협력을 강화하여 경기도가 글로벌 소버린 AI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향후 ▲도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글로벌 공동연구 및 인재 교류 확대 ▲해외 현지 기술 실증 확산 ▲제3기 DETA 순환의장직 수행을 통한 국제 협력 리더십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