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실적 견인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급격한 회복세에 힘입어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재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건 지난해 2분기(10조4439억 원)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과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이 맞물리면서 증권가 전망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4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9조987억 원)보다 8.7%,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9조1834억 원) 대비 31.8%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74조5663억 원, 영업이익 4조6761억 원)와 비교하면 각각 15.3%, 158.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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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깃발 [사진=뉴스핌DB] |
이번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였던 매출 84조1500억 원, 영업이익 10조1700억 원을 각각 2.2%, 19% 상회한 수준이다. 통상 전망치 대비 10% 이상 높은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선 성적표다.
특히 DS 부문이 실적 반등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DS 부문 영업이익이 5조 원을 웃돌고,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D램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