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제외하라고 다른 회원국들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9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을 만나 "당신들은 스페인에 이야기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그들에게 전화해서 왜 그렇게 뒤처져 있는 지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이 일을 못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솔직히 말해서 그들을 나토에서 내쫓아버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페인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라는 미국 측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당시 스페인은 나토 동맹국 중 유일하게 새로운 목표를 거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두 배 인상할 계획이라고 위협했었다.
스페인은 지난 1982년 나토에 가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스페인이 나토의 완전한 회원국이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목표를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페인의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은 "이 발언들은 특정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지만 미국 군 당국이 스페인의 헌신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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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0.0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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