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도계생존권 투쟁 기념, 과거와 미래의 교차점 강조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경제 활력 도모
[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의 가을이 절정에 이른 10월, 제21회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이 도계읍 도계장터에서 화려하게 개막하며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10일 도계장터에서 개막한 이번 축제는 2000년 석공 중앙갱 폐쇄에 맞서 싸운 도계살리기 생존권 투쟁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삼척시의 역사적 자부심과 미래 희망이 교차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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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삼척시장, 권정복 삼척시의회 의장 등이 제21회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 개막을 알리고 있다.[사진=삼척시] 2025.10.10 onemoregive@newspim.com |
개막식에는 박상수 삼척시장, 권정복 삼척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 모두와 김광태 도계번영회장, 지역주민, 투쟁의 주역들이 함께 모여, 도계의 아픈 기억과 승리의 순간을 되새기며 도계살리기 투쟁의 정신을 이어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어 석공 도계광업소 본관 전시관에서는 전제훈 작가의 고아부사진전과 광부엄마 전시회, 광부자서전, 도계미래비전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축제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또 행사장에서는 연탄석고방향제 만들기, 옷칠공예, 까막동네 1937빵, 포곰포곰, 봉브티크, 체다홀릭, 두리공반, J타로, 앙금플라워 등 다채로운 체험 판매장이 펼쳐진다.
페스티벌과 연계해 오는 12일 석공 도계광업소 본관에서 mbc 산골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는 정인, 라디, 여행스케치, 써니힐은주 등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밤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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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삼척시] 2025.10.10 onemoregive@newspim.com |
특히 삼척의 가을 관광 명소들이 축제의 감흥을 배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보 승격된 관동팔경 죽서루와 천년고찰 천은사, 쉰움산 트레킹 코스, 덕풍계곡 생태탐방로 등은 가을비와 가을 단풍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며 방문객을 매혹시키고 있다.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은 도계의 역사와 삼척의 자연미가 공존하는 계절에 찾아온 특별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투쟁의 기억을 이어가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가을 삼척의 빛나는 풍경과 조우하는 이번 축제는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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