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향, 69㎏급 인상·용상·합계 세계 최고기록 모두 갈아치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북한 역사(力士)들이 세계 역도(力道)의 새 역사(歷史)를 썼다.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8개 체급 중 5개 체급을 제패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여자 69㎏급에서 출전한 송국향은 인상 120㎏, 용상 150㎏, 합계 270㎏을 들어 세계 최고기록 모두 갈아치우며 정상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개편한 후 처음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이다. IWF는 2018년 남녀 8체급을 10체급으로 확대했다가 올해 6월 남녀 8체급으로 다시 규정을 변경했다. 송국향은 체급 개편 후 3개월 만에 올리비아 리브스(미국)가 세운 기존 인상 119㎏, 용상 149㎏, 합계 268㎏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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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를 들어올리는 북한 송국향. [사진=국제역도연맹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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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69㎏급에서 우승한 북한 송국향(가운데). [사진=국제역도연맹 SNS] |
합계 2위는 훌리에트 로드리게스(콜롬비아, 241㎏)였고, 잉그리드 세구라(바레인, 241㎏)는 로드리게스보다 늦게 기록을 세워 3위에 머물렀다. 송국향의 압도적 승리는 합계에서만 29㎏ 차이로 확인됐다.
남자부에서는 콜롬비아의 예이슨 로페스가 88㎏급에서 인상 177㎏, 용상 210㎏으로 합계 387㎏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의 로광렬은 합계 377㎏으로 은메달, 몰도바의 마린 로브가 369㎏으로 동메달을 각각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