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의 9·7 주택공급대책 이후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몰리면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분양가와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크지만 분양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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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택산업연구원] |
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보다 전국 평균 15.9포인트(p) 상승한 91.5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0.8p(81.4→79.4), 비수도권은 14.8p(73.7→74.8) 상승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서울이 13.9p(97.2→111.1), 경기가 17.7p(79.4→97.1), 인천이 30.8p(61.5→92.3)로 모두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 달 발표된 '9·7주택공급 대책'에서 3기 신도시와 중소규모 택지지구에 분양아파트 보다는 임대아파트를 더 많이 건설한다는 메시지 여파로 수요 대기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서울 주요지역의 집값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분양사업자들의 분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30.0p(60.0→90.0) ▲세종 25.0p(75.0→100.0) ▲충북 22.2p(66.7→88.9) ▲전남 22.2p(55.6→77.8) ▲부산 19.1p(71.4→90.5) ▲제주 18.7p(68.8→87.5) ▲전북 18.2p(72.7→90.9) ▲광주 17.7p(64.7→82.4) ▲경북 8.3p(66.7→75.0) ▲경남 7.7p(76.9→84.6) ▲충남 7.7p(84.6→92.3) ▲대전 6.7p(93.3→100.0) ▲대구 4.2p(83.3→87.5) 상승하며 지난달 크게 급등했던 울산(107.1→107.1)을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 또한 최근 수도권 핵심지역의 집값 재상승에 따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지방 주요 도시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7p 상승했다. 정부의 산업재해 처벌 강화 기조에 따라 공기 연장과 추가비용 발생 등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해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3p 상승하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4로, 가을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며 여전히 기준치(100.0)를 하회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6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분양주택에 수요가 몰린 데다 LH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규모를 3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해 시행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