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행, 국내 경기 위축 및 저 금리 속에 해외 시장 공략 강화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도 앞서 印 예스 뱅크 지분 확보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MUFG)이 인도 비은행 금융 회사인 슈리람 파이낸스(Shriram Finance)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MUFG가 최근 2320억 루피(약 3조 6702억원)에 슈리람 지분 20%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배정 방식을 통한 신규 발행으로 지분 거래가 이루어지며, MUFG와 슈리람은 협상에 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MUFG는 관련 소식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슈리람 또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대형 은행들은 최근 수년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일본 국내 시장이 위축되고 낮은 금리가 계속된 것이 배경이다.
MUFG에 앞서 경쟁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의 은행 부문도 인도 뭄바이에 거점을 둔 예스 뱅크 지분 24.2%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MUFG는 자산 기준 일본 최대 민영 은행으로 꼽힌다. 월가 투자은행(IB)인 모간 스탠리가 23.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슈리람은 4~6월 215억 6000만 루피의 단독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것이지만, 업계 추정치(219억 1000만 루피)는 소폭 하회한 것이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슈리람은 1일 오후 1시(현지 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 오른 주당 643.90루피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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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UFJ그룹 로고 <사진=블룸버그>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