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 감사…B-1 비자 활용 명확화
조지아주 구금 사태 재발 방지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현지 구금 사태 이후 마련된 한미 워킹그룹 합의와 관련해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운영 정상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정부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하며, 금번 양국간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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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장기주차장에서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뒤 구금된 300여 명의 한국인 직원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외교부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계기로 출범한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이 현지 시간 30일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측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 장비 설치, 점검, 보수 활동에 B-1 단기 상용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전자여행허가제(ESTA)로도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주한미국대사관 내 전담 데스크 신설해 비자 문제를 전담하고, 우리 공관과 미 이민세관단속국·관세국경보호청 간 협력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 직원들이 현지 장비 설치 과정에서 비자 문제로 구금된 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체포된 475명 중 300여 명의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12일 정부 지원을 받아 자진 귀국 형태로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이 사태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건설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우리 기업의 인력 파견에 대한 제도적 미비점도 드러났다.
이번 합의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대미 투자 기업들은 인력 파견 과정에서 보다 명확한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