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생물다양성연구소 등과 토론회 개최
생태교란종 대응·멸종위기종 보호 등 논의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기 위해 DMZ생물다양성연구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토론회를 열고 생태교란종 확산 대응과 멸종위기종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 월롱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지역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지호 사무국장은 첫 발제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에 따른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약속인 UN SDGs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이 필수적임을 설명하며, 파주시가 지역 생태계 대표 동식물인 깃대종을 선정해 보전 활동을 추진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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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 보전 토론회에서 발제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파주도시관광공사] 2025.09.26 atbodo@newspim.com |
이어 파주도시관광공사 서상일 홍보협력팀장은 지방공기업의 ESG 경영 실천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경영평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올해 공사 본부 인근 문산천에서 실시한 생물다양성 탐사 결과를 공유하며, 생태교란 식물의 확산 현황과 멸종위기 1급 수서곤충인 흰수마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교란종 대응책과 멸종위기종 보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연탐구소 김경훈 박사는 문산천변 생태교란식물 확산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생태교란식물을 유해종으로 규정하며, 특히 파주 하천변에 널리 퍼진 돼지풀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제초 작업이 오히려 생태교란식물 확산을 촉진할 수 있어, 갈대나 억새 같은 토종 식물을 심어 경쟁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책이라고 제안했다.
DMZ생물다양성연구소 정명희 대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제안하며, 월롱면 깃대종 선정과 보전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꼬리명주나비, 흰수마자 등을 후보로 제시하고, 생물다양성 전시와 야생조류 충돌 저감사업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함께 소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공감하며, 마을 단위 깃대종 선정, 생물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한 전시 추진, 가족 단위 참여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탐사 활동 진행 등에 의견을 모았다.
파주도시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했다"며 "ESG 경영 실현에 있어 선도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1기업-1단체 공익파트너십 캠페인의 일환으로 파주도시관광공사, DMZ생물다양성연구소,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가 협약을 체결해 생물다양성 보전 강의, 탐사, 토론회를 연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