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자연휴양림까지 가을 향연 '장관'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는 해발 1222m 백운산 자락에 펼쳐진 옥룡사 동백나무숲과 백운산자연휴양림이 가을의 전령사인 꽃무릇으로 붉게 물들며 깊어가는 계절 정취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 으뜸 숲으로 꼽히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약 1만여 그루의 동백이 빽빽하게 자리 잡아 사색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동백나무 아래 붉은 빛으로 출렁이는 꽃무릇 군락은 초록 잎과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신비로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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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 꽃무릇 [사진=광양시] 2025.09.25 chadol999@newspim.com |
옥룡사는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물며 제자를 양성한 불교 성지로, 그가 땅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동백숲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사찰은 1878년 화재로 소실됐으나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동백숲은 해마다 봄에는 검붉은 꽃, 가을에는 꽃무릇을 피워내며 살아 있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천연기념물(제489호)로 지정된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봄·가을마다 다른 풍광으로 전국 최대 규모 동백숲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현재 만개한 꽃무릇은 숲길을 붉은 융단처럼 수놓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 역시 산림박물관,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곳곳이 꽃무릇으로 장식돼 가족 단위 관광객과 힐링 여행객에게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옛 사찰 유적과 천년 동백숲 아래 붉게 출렁이는 꽃무릇은 가을의 깊이를 느끼기에 최적"이라며 "백운산자연휴양림의 치유 숲과 더불어 광양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가을 풍경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