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0월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임기 막바지에 바쁜 외교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일본의 외교적 입장을 강조한 데 이어, 해외 정상들과의 접촉을 잇달아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외교 행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는 외교적 연속성을 확보하고 성과를 차기 정권에 인계하기 위한 '마지막 총정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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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시바 총리는 현지시간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 나섰다.
그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를 언급하며 "이제는 승인 여부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가로막는 조치를 이어간다면 일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팔레스타인이 지속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은 '두 국가 해법'에 한 걸음이라도 다가가기 위해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는 양국 간 우정과 신뢰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정권 교체 이후에도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밖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제기구 대표 등 각국 인사들과 의견을 나누며 현안을 논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며, 곧바로 한일 정상 외교에 나선다.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경제 협력,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