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부터 접수까지 원스톱 지원, 신고 건수 대폭 늘어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지난 3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된 제3차 여순사건 희생자 및 유족 신고 접수에서 총 3414건을 집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존 신고 건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은 도 전역에서 상담부터 접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피해자와 유족들이 불편 없이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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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여순사건 희생자 및 유족 신고 접수 안내 홍보. [사진=전남도] 2025.09.24 ej7648@newspim.com |
이번 접수는 지난 2021년 여순사건 관련 특별법 제정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된 것이다. 시·군별 현황을 보면 여수시 767건, 순천시 554건, 고흥군 412건, 보성군 263건 등이며, 도외 접수도 440건에 달했다.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누적된 신고 건수는 총 1만 879건이다. 이 가운데 희생자·유족 신고가 8269건, 진상규명이 2610건이다. 전남도는 이미 제1·2차 신고 7465건 중 6447건을 조사·심의 완료했고, 중앙위원회에서는 3490건을 심사 결정했다. 이 중 2322건이 인용돼 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 절차가 진행됐다.
늘어난 업무량을 감안해 전남도는 조사 인력 3명을 추가 충원해 총 10명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8월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조사 인력 확충과 예산 증액을 공식 건의했다.
이길용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이번 접수 건수의 급증은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이 사회적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앙지원단과 협력해 법정 기한인 2027년 4월 4일까지 심사·결정과 진상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