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25% 보복성 추가 관세 해결이 최우선 과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경색됐던 미·인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 상공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할 예정이다.
2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스탠다드는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참석차 22일 미국을 방문하며, 이를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상공부 역시 20일 성명을 통해 고얄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의 조기 타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명에는 고얄 장관의 이번 방미 계획이나 고얄 장관이 만나는 미국 행정부 관리들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고얄 장관의 이번 방문에 대해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주인도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듯이 미국과 인도는 양국 간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성공적인 (협정) 타결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BS에 전했다.
세르히오 고르 주인도 대사 내정자는 이달 초 "미국 행정부는 양국 간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해 고얄 대사를 워싱턴으로 초청했다"며 "이 문제가 몇 주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얄 장관의 이번 방미 기간 인도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이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 |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장관 [사진=로이터] |
한편 고얄 장관의 이번 방미는 지난 1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미·인 수석 협상 대표단 회담에 이은 것이다.
브렌던 린치 USTR 남아시아·중앙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이끈 미국 대표단은 당시 뉴델리에서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 겸 협상 대표를 비롯한 인도 측 협상단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를 무역 협상 의제로 올렸다며, 무역 교역국과 제3국의 관계가 무역 협상에서 다뤄지는 것은 이례적 사례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인도는 당시 회담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보복성 25%의 추가 관세 철회를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 추가 관세는 불공정하고 부당한 것이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도 정부는 미국 대표단과의 뉴델리 회담 뒤 "(논의가)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이었다"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의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