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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일교차로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가을철에 접어들며 이륜차의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19일, 기상별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흐리거나 안개가 끼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비 오는 날보다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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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교통공단, 가을철 짙은 안개 이륜차 안전 '빨간불'.[사진=한국도로교통공단] 2025.09.19 onemoregive@newspim.com |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개가 낀 날과 흐린 날 이륜차(원동기, 사륜오토바이 포함) 교통사고 치사율은 각각 17.6, 4.1로 나타났다. 이는 비 오는 날 대비 각각 8배,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흐리거나 안개가 있는 날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이륜차를 다른 차량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
지난 3년간 맑은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이륜차가 2.4로 전체 차종(1.1)보다 높았지만, 안개 낀 날의 경우 이륜차(17.6)와 이륜차를 제외한 전체 차종(7.1) 간 치사율 차이는 10.5로 증가하며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륜차는 구조적으로 운전자가 노출되어 충격에 취약하며, 날씨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교통수단이므로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새벽과 아침 시간대의 운행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등화장치 점검 ▲보호장구 착용 ▲눈에 잘 보이는 색상의 의복 착용 ▲서행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엄관식 소통홍보처장은 "가을철에 내륙에서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므로 이륜차 운전자의 위험이 커진다"며 "안개가 낀 날이나 흐린 날에는 더욱 주의하여 다른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교통법규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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