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58% 이어 NBS 조사서도 59% 기록
여권의 삼권분립 침해 논란도 부정적 영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2주 만에 60%가 다시 무너졌다.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은 한미 정상 회담 후 돌발한 미국의 우리 국민 구금 사태와 최근 여권의 삼권 분립 침해 논란, 여당의 특검법 합의 파기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조각 후유증과 조국 사면 등 악재에 크게 밀렸다 한미 정상 회담을 계기로 반등했던 지지율이 다시 불거진 악재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악재와 호재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50억원 유지는 호재인 반면 민주당의 특검법 합의 파기와 '트럼프 청구서'는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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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17 photo@newspim.com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였다. 2주 전(9월1~3일)에 비해 3%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31%로 2주 전보다 3%p 올랐다.
연령별로 긍정 평가 비율은 40~50대에서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각각 39%, 46%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는 긍정이 59%, 부정이 34%로 집계됐다. 지지율 추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 조사의 흐름과 거의 일치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5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34%는 '잘못하고 있다'고 봤다.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p 올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높았고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교'(22%)가 꼽혔다. 미국의 우리 국민 구금 사태가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p 내린 41%, 국민의힘은 2%p 오른 22%였다. 이어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태도 유보 29% 등이었다. NBS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5%였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은 4%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3%p 상승해 민주 36%·국힘 14%였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 33%·국힘 30%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고, TK(대구·경북)는 민주 25%·국힘 33%로 국민의힘이 근소하게 앞섰다.
갤럽조사도 비슷했다. 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였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p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 3%, 진보당 1%를 각각 기록했다. 이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 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1.8%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개 조사를 토대로 내년 지방선거를 예상해보면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PK에서는 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힘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TK에서만 안정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leej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