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년간 가장 낮은 2.5%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진정됐지만 고용시장이 약해지면서 취한 조치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이날 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2.5%로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리 수준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앞서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금리를 총 225bp 인하한 후 지난 3월 금리 인하를 중단했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의 악영향이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맥클렘 총재는 "그러나 경제가 약하고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낮아지면서 위원회는 정책 금리 인하가 앞으로 리스크(risk, 위험) 균형을 위해 더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7명으로 구성된 정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지지력을 보여온 캐나다 경제는 최근 두 달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 경제에서는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고 9년간 최고치로 치솟았다.
2분기 캐나다 경제는 1.6% 위축됐으며 전망도 밝지 않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정책 성명에서 "앞으로 몇 달간 인구 증가세 둔화와 노동시장 약세가 가계 지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클렘 총재는 또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지에 대해서는 말을 이끼면서도 수출이 나머지 경제 및 기업 비용에 비치는 영향을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앞서 이뤄졌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린 4.00~4.25%로 정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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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달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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