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손목 부상 회복···당분간 대타 출전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주장 전준우가 1군 무대에 복귀하며 롯데가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릴 호재를 맞이했다.
롯데는 16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외야수 전준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준우가 1군 경기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42일 만이다. 당시 그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회복 과정에서 손목 부상까지 겹치며 복귀가 한 달 넘게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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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전준우가 4월 1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8회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5.04.15 photo@newspim.com |
부상 전까지 전준우는 팀 타선의 중추 역할을 했다.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375타수 108안타), 7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안타와 타점 2위, 홈런 3위에 올랐다.
특히 득점권에서는 타율 0.345(116타수 40안타), OPS 0.930으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타력이 부족한 롯데 타선에서 그가 만들어낸 클러치 능력은 팀 순위 경쟁의 핵심 동력이었다.
실제로 전준우가 버틴 전반기 동안 롯데는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을 유지했다. 7월까지는 3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가 빠진 뒤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8월 6일부터 9월 15일까지 7승 3무 19패, 승률 0.269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순위는 3위에서 6위까지 추락했다.
구단은 전준우의 회복을 위해 일본 전문 클리닉 치료까지 지원하며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햄스트링 회복 도중 손목 통증이 겹치며 복귀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됐다. 결국 42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그는 당분간 대타 등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롯데는 64승 6무 64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며 6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날 맞붙는 삼성과는 불과 0.5경기 차, 4위 kt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해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는 살아 있다. 최근 2연승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준우의 가세는 타선 활력뿐 아니라 선수단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는 이날 전준우와 함께 내야수 최항을 1군에 등록했다. KIA는 투수 김시훈을 불러올렸고, 두산은 투수 김유성, 포수 박민준, 내야수 박지훈, 외야수 천현재를 동시에 콜업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