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순창군이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2025~2034)'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농촌의 난개발과 경제·사회·환경적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삶터·일터·쉼터로서 농촌다움을 회복해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지난해 3월 29일 시행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이 의무화됐으며, 순창군은 지난해 8월 농식품부가 선정한 5개 시범수립 시군에 포함돼 선도적으로 추진해 전국 최초로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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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전국 최초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을 수립했다.[사진=순창군] 2025.09.12 gojongwin@newspim.com |
기본계획은 지난해 초부터 지역 주민 의견 수렴, 군 내부 부서 협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생활, 정주, 경제가 융합되는 모두가 행복한 상생순창'을 비전으로 삼았다.
6개 추진전략과 13개 세부 과제를 담아 농촌특화지구 활용, 농촌경제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생활 서비스 확충 등 농촌 기능 재생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순창읍과 떨어져 생활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북서부 지역(복흥·쌍치·구림면)의 복지·문화 기능 강화와 인구 감소에 대응한 16개 작은 거점 육성에 중점을 뒀다.
군은 올해 3월 110억 규모 농촌특화지구 공모사업 선정, 5월 370억 규모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전북도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변화에 선제 대응해 군 전역의 균형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기본계획 수립은 우리 군의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청사진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다움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내실 있는 계획으로 농촌공간 재구조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시행계획 선도 시군으로서 기본계획에서 도출한 북서부 재생활성화 지역과 농촌특화지구 세부 지정에 대해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오는 12월까지 최종 시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