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불편에서 호응으로"...시민 인식도 긍정 변화
이장우 시장 "내년엔 K팝·지하상가 참여"...경연프로그램도 확장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올해 '대전 0시 축제'가 4021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40대 가족 단위의 젊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꿈씨패밀리' 굿즈와 먹거리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 0시 축제 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축제 성과 등을 공유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의 경제효과는 4021억 원으로, 지난해 3866억 원보다 155억 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먹거리존과 '꿈씨패밀리' 굿즈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또 축제 기간 동안 28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축제가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축제에서 대박이 난 가게들이 정확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던데, 중앙시장 한 가게는 하루 매출이 1800만 원에 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대흥동 유명 고깃집도 평소 매출의 5배를 올렸다더라"며 "실제 경제효과는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축제 현장에서는 먹거리존이나 체험 프로그램장을 찾는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옛 충남도청사에서 진행된 '꿈씨패밀리' 테마파크에는 50만 명이 방문했고, '댄싱 로봇' 체험 부스 역시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대전시는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시 관계자는 "지역 맘카페만 봐도 축제 전에는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많았는데, 막상 시작되자 후기와 축제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늘어났다"며 "SNS에서는 축제 관련 조회수가 17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특히 전국 경연대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대흥동 우리들공원에서 <뉴스핌>이 주관한 '스트릿댄스 경연대회'에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시 관계자는 축제 추진위원들에게 "전국 경연대회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내년에는 더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10대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세계화를 목표로 10대들이 좋아하는 K-팝 공연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또 내년 축제에서는 중앙로지하상가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상가 공실을 활용해 축제 관련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해보자"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대전 0시 축제를 무작정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매년 우리 축제는 이렇게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