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굿즈 판매 호조…"일 매출 1800만 원·5배 매출도"
"교통 불편에서 호응으로"...시민 인식도 긍정 변화
이장우 시장 "내년엔 K팝·지하상가 참여"...경연프로그램도 확장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올해 '대전 0시 축제'가 4021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40대 가족 단위의 젊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꿈씨패밀리' 굿즈와 먹거리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 0시 축제 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축제 성과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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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열린 '대전 0시 축제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지속적인 축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5.09.12 nn0416@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의 경제효과는 4021억 원으로, 지난해 3866억 원보다 155억 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먹거리존과 '꿈씨패밀리' 굿즈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또 축제 기간 동안 28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축제가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축제에서 대박이 난 가게들이 정확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던데, 중앙시장 한 가게는 하루 매출이 1800만 원에 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대흥동 유명 고깃집도 평소 매출의 5배를 올렸다더라"며 "실제 경제효과는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축제 현장에서는 먹거리존이나 체험 프로그램장을 찾는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옛 충남도청사에서 진행된 '꿈씨패밀리' 테마파크에는 50만 명이 방문했고, '댄싱 로봇' 체험 부스 역시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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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0시 축제-스트릿댄스 경연대회'서 경연을 펼치는 댄서들 2025.08.16 jongwon3454@newspim.com |
대전시는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시 관계자는 "지역 맘카페만 봐도 축제 전에는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많았는데, 막상 시작되자 후기와 축제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늘어났다"며 "SNS에서는 축제 관련 조회수가 17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특히 전국 경연대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대흥동 우리들공원에서 <뉴스핌>이 주관한 '스트릿댄스 경연대회'에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시 관계자는 축제 추진위원들에게 "전국 경연대회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내년에는 더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10대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세계화를 목표로 10대들이 좋아하는 K-팝 공연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또 내년 축제에서는 중앙로지하상가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상가 공실을 활용해 축제 관련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해보자"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대전 0시 축제를 무작정 비판하는 분들도 있지만, 매년 우리 축제는 이렇게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