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와 2연전에서 2골 1도움 기록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손흥민(LAFC)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골 감각을 과시하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과의 1차전에서 빠른 침투로 전반 18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그의 선제골 덕분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원정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 |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
이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터진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 원터치 슈팅은 곧장 동점골로 이어지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MLS 사무국은 12일 발표한 'A매치 브레이크 주목할 만한 선수 10인'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볼리비아 수문장 에프레인 모랄레스(CF 몬트리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무국은 "LAFC의 새 슈퍼스타 손흥민은 9월 A매치 두 경기 모두에서 경기 흐름을 뒤집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MLS는 하루 전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쏘니(손흥민 별명) 또 한 방! 대표팀에서도 멈추지 않는 골 행진'이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소개했다. 이 게시글에서는 손흥민이 지난달 2650만 달러(약 368억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뒤 리그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어 9월 A매치 2경기에서만 2골 1도움을 보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
손흥민 개인 기록도 빛났다. 이번 미국 원정에서 두 경기 모두 출전하면서 A매치 통산 136경기를 소화해,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원정을 마치고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원정이었다. 팬들 앞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함께 고생한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의 열정을 잘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10월에는 한국에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라며 다음 A매치를 기약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LAFC로 복귀해 오는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10월 10일)과 파라과이(10월 14일)를 상대로 평가전에 나선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