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NASDAQ: UAL)이 올해 초 주춤했던 기업 출장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항공우주 콘퍼런스에서 올해 초 침체됐던 항공권 예약이 7~8월에 개선세를 보이며 여행 수요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요 환경은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기준점에서 회복 중"이라며 "노동절 연휴와 연말 초입 예약은 7~8월보다 조금 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두 달간 수요가 확실히 회복되면서 몇 주 전보다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해 훨씬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항공업계는 올해 관세와 인플레이션 여파,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등 주요 허브 공항 혼잡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5월 이후 수요가 안정됐고 7월 들어 예상보다 강하게 반등했다고 말한다.
커비 CEO는 "사람들이 경기와 관세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다시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밥 조던 CEO도 올가을 들어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출발 시점에 가까운 시기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수요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벤 미니쿠치 알래스카항공 CEO는 "3분기(7~9월) 서부 해안 지역 기업들의 출장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다"며 "특히 기술·제조업 기업들이 고객사를 다시 직접 찾아가면서 회복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강할 것"이라면서도 "고용 증가세 둔화와 임금 성장 둔화로 장기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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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UAL) 비행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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