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의 조화...학술 세미나·음악회 등 열려
[보은=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보은군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오장환문학관 일원에서 '제30회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은 출신의 한국 모더니즘 시인 오장환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자 보은문화원과 오장환문학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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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오장환문학제' 포스터.[사진=보은군] 2025.09.08 baek3413@newspim.com |
문학 애호가와 지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첫날인 12일에는 오장환 시인을 추모하는 혼맞이 의식과 한글 사랑 글쓰기 대회, 학생 백일장 및 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
더불어 문학제 기념 학술 세미나가 진행돼 시인의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어지는 13일에는 도종환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기행, 안상진・박남준・이운진 시인과의 만남, 그리고 징검다리, 인디안수니, 백자 등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기념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한 오장환문학상, 신인문학상, 디카시신인문학상 시상식과 어린이 합창단이 출연하는 동시 콘서트도 마련돼 풍성한 가을 문학 축제의 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문학제는 3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다.
오장환문학관 내에서는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제16회 오장환문학상에 김언희 시인, 제12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 장윤아 씨, 제6회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에 안세현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30회를 맞은 오장환문학제가 군민과 문학인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보은군이 문학과 문화가 숨 쉬는 도시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장환 시인은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태어나 1930년대 한국 문단에서 모더니즘 시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대표작 '헌시'와 '병든 서울'은 당대의 시대적 현실을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지금도 모더니즘 문학의 정수로 손꼽힌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