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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정치화 우려…투자자, 채권 버리고 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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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미 국채시장서 금으로 1% 이동하면 금값 5000달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 세계 장기채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가운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이 같은 현상을 이끈 표면적 이유라고 보지만, 수면 아래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깔려 있다고 진단한다.

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30년물은 전장보다 2.9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863%를 가리켰다. 전날인 지난 3일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고, 일본 국채 30년물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30년물 금리가 이번 주 199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같은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도 14년래 최고치를 가리켰다.

반면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값은 전날 온스당 3578.50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금 가격은 전날까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각국의 재정적자 심화 우려가 이 같은 채권 금리 상승에 반영됐다고 본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일본과 프랑스, 영국에서의 재정 과잉과 잠재적인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분명히 점점 더 많은 투자자가 금융 불안정성에 대한 안전자산이자 보호 수단으로서 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로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금 선호 현상의 더 깊은 곳에는 통화정책의 정치화가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와이카토대의 회계·금융·경제학부 강사 마이클 라이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큰 변화는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연준 독립성에 대한 개입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사임을 압박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대출) 사기 혐의를 제기하며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가 사임하자 그 자리에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앉히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조만간 연준 이사회에 자신이 임명한 이사가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정치적 개입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방어 여력을 약화할 수 있다. 라이언은 "인플레이션이 이제 발현된 위험이 된 상황"이라며 "금이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내년 중순까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전날 보고서에서 "금은 장기 추천 중 가장 높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말 금값이 37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매수세는 이 같은 금값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다.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금 가격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골드만은 미국 국채 시장에 투자된 민간 자금 중 1%가 금 시장으로 이동하면 금값이 5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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