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주거지 생활 SOC 확충·주거환경 개선
주민협의체·협동조합 주도 지속가능성 확보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통영시 명정지구와 의령군 정암지구 등 2곳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전국 10곳 가운데 경남이 2곳을 차지하면서, 도가 추진해온 전략적 도시재생 정책과 기초지자체의 맞춤형 기획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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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명정지구(왼쪽)·의령군 정암지구 사업 개요 [사진=경남도] 2025.09.04 |
이번 사업은 노후 주택 밀집, 생활 SOC 부족 등 낙후된 소규모 주거지를 대상으로 공공편의시설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통영시 명정지구는 노후 건축물이 78.8%에 달하고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96억 원(국비 50억 원 포함)이 투입돼 ▲빈집 철거 후 방재 공유마당 조성 ▲주민 거점 공간 '단단한 동행센터' 건립 ▲집수리 지원 및 골목길 정비 등이 추진된다.
동행센터는 주민 쉼터, 소통공간, 작은도서관 기능을 갖춘 복합 거점으로, 고령자 돌봄과 지역 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령군 정암지구는 고령인구가 절반을 넘어 정주환경 문제가 심각했던 지역이다. 총 91억 원이 투입돼 ▲노후 골목길 정비 ▲정암별빛커뮤니티플랫폼 조성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 ▲지역축제 운영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업이 균형 있게 추진된다.
정암루, 솥바위 등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형 사업으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노린다. 주민협의체와 협동조합이 직접 사업 운영에 참여하는 점에서 자립형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공모 단계에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며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정비를 넘어 지역 역사성·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우리동네살리기 선정은 작은 골목에서 피어난 큰 변화의 시작"이라며 "도민과 함께 구석구석 삶을 다시 짓는 도시재생, 작지만 단단한 기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