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만인들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던 전승절 열병식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CCTV 계열의 소셜 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玉淵潭天)'은 4일 많은 대만 동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열병식 생중계를 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만 집권 민진당이 중국의 열병식에 대해 높은 경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당계 매체들은 열병식을 온라인 생중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만 내 미디어와 인터넷 매체들이 3일 하루 종일 열병식을 지속적으로 방송했으며, 일부 매체들은 유튜브를 통해 3일 저녁 8시까지 열병식을 지속 방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위안탄톈은 대만에서 사용되는 동영상 플랫폼의 시청 데이터를 집계했다. 10여 개 채널에서 실시간 온라인 시청 인원은 약 30만 명에 달했다. 또한 3일 저녁 8시까지의 집계 결과 주요 열병식 콘텐츠의 재생 수가 500만 건을 넘어섰다.
댓글에는 네티즌들이 "사무실마다 열병식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는 직장인들이 많았으며, 대만인 전용 유튜브 채널은 물론 중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는 이들도 많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위위안탄톈은 대만에서는 열병식을 TV로 방영하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열병식을 시청한 대만인은 500만 명으로 추산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대만 인구가 2300만 명임을 감안할 때 4명 중 1명꼴로 열병식을 시청했음을 의미한다.
대만 집권 민진당은 열병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대만은 총대를 들고 평화를 기념하지 않는다"고 중국의 열병식을 비판했다.
한편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는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훙슈주(洪秀珠) 전 주석(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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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던 전승절 열병식 장면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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