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말 외환보유액'…"달러화 하락으로 환산액 증가하고 운용 수익 늘어"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우리나라의 8월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50억 달러 증가한 4163억 달러로 미국 대통령 선거 전인 작년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3일 '8월말 외환보유액'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하고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외환 보유액이 9월말 보다 49.5억 달러 증가한 4162.9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8월말 외환보유액은 미국 대선 전인 작년 9월의 4198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월간 기준으로 50억 달러 이상 증감한 은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 4월 50억 달러(49.9억 달러)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동안 주요 6개국 통화에 대비한 미 달러화 지수(DXY)는 전월말 99.82에서 8월말 97.81로 2% 평가 절하됐다. 주요국 통화 중 유로화의 달라화 대비 평가 절상률은 2.2%로 가장 높았다.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61.6억 달러(비중 88.0%), 예치금 250.0억 달러(6.0%), 특별인출권(SDR) 157.8억 달러(3.8%), 금 47.9억 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45.4억 달러(1.1%)로 구성돼 있다.
IMF와 각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13억 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8위·4439억 달러), 홍콩(9위·4254억 달러) 다음인 10위를 유지했다.
7월말 기준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액은 전월과 같은 중국으로 3조2922억 달러였으며 그 뒤를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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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9.02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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