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1478억 증액...정부 총지출 증가율 대비 1.3%p↑
"'케데몬' 세계적 열풍, 놓쳐선 안돼...세종시 집중시킬 것"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세종시는 2026년도 정부예산 1조 7279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 대비 1478억 원(9.4%) 증액된 수치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8.1%)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청 정음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26년도 정부예산안 반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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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청 정음실에서 2026년도 정부예산안 반영 현황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9.01 jongwon3454@newspim.com |
이날 최민호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 비율이 정부 총지출 증가율 대비 높게 편성됐음을 강하게 강조하며 "이는 새 정부와 세종시가 완성해야할 '행정수도' 추진에 탄력이 붙게됐다는 방증"이라며 "추후 국회 심의과정에서 주요 현안 사업이 원만히 통과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과 태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사업비가 각각 956억 원과 240억 원으로 올해 대비 대폭 증액 반영돼 건립 규모 확장을 전제로 한 행정수도 완성 관련 예산이 충실히 반영돼 큰 의미를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민호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지금까지 반영된 국비예산 총액은 2153억 원이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국비예산은 총 298억 원에 이르게 됐다"며 "이는 행정수도 완전 이전에 대비해 건립 규모 확장을 전제로 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설계공모가 연내 착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 시장은 최근 미국 애니메이션 누적 시청자 수 역대 1위를 기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한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세종시에 집중시킬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이번 세종시 정부예산안에는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 차원의 정책연구비 3억 원이 반영된 성과가 나왔다"며 "이는 우리시가 교육·연구, 문화·예술, 관광·체험, 정책·산업 등을 집대성한 한글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한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 만큼 명실상부한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하고 국정과제인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 달성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우리시 현안 사업과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된 것은 그 간 기획재정부 장관과 차관 등을 만나 주요 현안사업 국비 반영을 지속 건의하고 시민과 공직자들 노력이 보태진 결과"라며 "예산안에 반영된 현안 사업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여야 대표를 만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종시 2026년도 정부예산안 주요사업은 8개 신규사업과 12개 계속사업 등 총 20개 사업으로 반영됐다. 주요 예산으로는 한글문화도시 관련 예산은 정책연구비 3억 원, 한글문화 교육센터 운영비 5억 원이 신규 반영됐고 '한글문화도시 조성' 계속 사업비 40억 원도 확보됐다.
이밖에도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 1023억 원 ▲세종~안성 고속도로 사업비 278억 원 ▲국립박물관단지 사업 예산 492억 원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 사업 15억 원 등 시민 편의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 유치에도 다양한 사업들이 반영됐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