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그의 아들이 연방 조직범죄처벌법(RICO)에 따라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조지 소로스와 그의 급진 좌파 아들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와 그 밖의 여러 활동을 지원했기 때문에 RICO로 기소돼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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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소로스와 그의 사이코패스 집단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끼쳤다"면서 "그의 미친 서부 해안 친구들도 포함된다. 조심하라,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평소 불만을 가져온 소로스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반 트럼프 친 민주당' 성향의 갑부들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읽힌다.
조지 소로스는 '열린 사회 재단(Open Society Foundations)'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단체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온 대표적 자유주의 성향의 자선가이자 후원자다. 그는 지난 2022년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지지 활동에 1억 2,85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등 정치 후원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진영은 소로스의 이같은 활동에 불만을 품고, 그를 강력히 공격해왔다.
연방 법률인 RICO는 범죄 집단이 사기, 공갈, 폭력 등을 10년 내 두 차례 이상 저지른 경우 적용된다. 다만 소로스 부자에 대한 범죄 혐의는 확인된 바 없으며, 실제 기소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등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