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때 많은 언론에서 저를 극우로 표현"
"보수유튜버들, 한목소리로 지지 보내줘"
"당 분열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한 결단 필요"
[서울=뉴스핌] 이바름 박서영 기자 = 직전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0.54%포인트(p) 차이로 꺾고 당권을 쥐게 된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공(功)을 당원과 '보수유튜버'들에게 돌렸다. 장 대표는 "오늘의 승리는 당원 여러분들께서,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 낸 승리"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26일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결과 발표 후 가진 당선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 대표는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앞으로 바른 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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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
장 대표는 당선 소감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승리"를 두 차례나 언급했다. 그는 "제가 처음에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많은 언론에서 저를 극우로 표현했다"면서 기성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냈는데, 그것은 보수유튜버들께서 예외 없이 한목소리로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후보시절 언론인터뷰 이외에도 매일신문유튜브, 고성국TV, 최국튜브, 송국건의 혼술 등에도 출연하며 보수진영 내에서의 활동 반경을 넓혔다.
특히 그는 지난달 31일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출연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거나 "극우는 좌파의 프레임"이라고 발언하며 '윤어게인' 논란에 직접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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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
장 대표는 또 TV토론회에서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 씨 가운데 공천할 인물'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 씨를 택하며 논란에 굴하지 않고 가치관을 지켰다.
장 대표는 이날 역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전당대회 기간 말씀드린 것은 하나도 물러서지 않고 지킬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누구라도, 어떤 의원이라도, 내부총질하는 분들은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내에서 이견을 보이는 '찬탄(탄핵찬성) 세력'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로 해석된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을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뉴미디어'에서 자신을 앞장서서 지지해온 전 씨를 염두해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장 대표는 "원내에서 단일대오가 되지 않는다면 밖에 있는 우파 시민들과의 연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연대와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고 방해된다면, 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당을 분열로 몰고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