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구속 기소…법원 "증거 인멸 우려"
오는 29일 '전성배 최측근' 이모 씨 재판도 시작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의 재판이 26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 회장과 이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6일 오전 10시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 회장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범죄 혐의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일정을 잡는 절차로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이 재판부는 내란 특별검사(특검)에 의해 추가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위계공무집행 방해·증거인멸교사 혐의 재판도 담당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과 내란 특검이 기소한 사건이 한 재판부에 배당된 것이다.
삼부토건 전현직 간부들은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열고,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사업을 진행할 것처럼 해 주가를 올린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약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게 혐의의 골자다.
법원은 지난달 18일 이 회장과 이 전 대표에게 '도망갈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혐의 소명 부족으로 기각됐다. 당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예정돼 있었으나 이 부회장의 도주로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통일교 청탁 의혹의 중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측근이자 '청탁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 씨의 재판도 이번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오는 29일 오후 2시10분 이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재판의 준비기일을 연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로 하고, 지난 2022년 전씨를 통해 6000만원대의 그라프사 목걸이와 샤넬백 2개 등을 전달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때 이 씨가 브로커로 활동하며 전씨의 청탁·이권 개입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