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5조 시장 잡아라"...배민·쿠팡이츠, 퀵커머스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쿠팡이츠, 새 퀵커머스 서비스 '쇼핑' 론칭...비(非)음식 카테고리 확대
배민과 치열한 경쟁 예고..."'쩐의 전쟁' 승자가 시장 판도 좌우할 것" 전망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업계 라이벌인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과 쿠팡이츠가 올해 하반기 퀵커머스 시장에서 격돌한다.

쿠팡이츠가 이달 기존 '이츠마트'를 철수하고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 '쇼핑'을 론칭하며 배민과의 치열한 격쟁을 예고하고 있다. 쿠팡이츠가 퀵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면 '쩐의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 사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1시간 이내 생필품을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최근 경쟁에 불씨를 지핀 것은 쿠팡이츠다. 오는 28일 기존 '이츠마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 새롭게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 운영하던 카테고리를 서초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으로 넓혔고, 향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쿠팡이츠 '쇼핑' 카테고리 캡처]

쿠팡이츠는 최근 반려용품·꽃 등 비(非)음식 카테고리를 적극 공략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배달 품목도 광범위하다. 생활필수품(이하 생필품)을 취급하는 동네 슈퍼마켓부터 안경점, 꽃집, 패션잡화, 축산업종, 반찬가게, 과일가게, 철물점, 골프전문점 등으로 다양하다.

배달 시간도 상당히 짧다. 평균 배달 시간이 20~30분으로 빨랐다. 동네 슈퍼 등 소상공인을 플랫폼에 입점시킨 후 50만여명의 쿠팡이츠 라이더가 상품을 배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쿠팡이츠는 한시적인 프로모션을 실시, 9.8%의 배달 수수료를 앞세워 입점업체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유통센터(PPC)에 미리 상품을 보관해 직접 배송하는 배민의 장보기·쇼핑 서비스인 'B마트' 방식과 대비된다. 배민은 직매입을 통해 1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는 익일 새벽배송을 가능케한 쿠팡의 직매입 구조와 동일하다.  

특히 쿠팡이츠가 적용한 소상공인 입점 방식은 별도의 물류센터 확보가 필요 없는만큼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동네 음식점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논란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음식점 중개 수수료 상한선을 9.8%에서 7.8%로 낮춘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점 업체가 늘고 업종이 확대되면서 유사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 라이더 모습 [사진=뉴스핌DB]

배달앱 점유율 1위인 배민은 B마트 내 뷰티·생필품 카테고리 확대하며 쿠팡이츠에 맞불 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토니모리, 더마토리, 스킨푸드, 구달 등을 입점시키며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꾸준히 상품군을 늘리며 스킨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선케어, 덴탈케어 등의 제품 1200종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민 장보기·쇼핑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던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을 기존 6개에서 41개로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를 비롯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CU 등이 배민에 입점해 있다.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의 상품도 배민에서 주문하면 1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두 업체가 퀵커머스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것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1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3조원 가량 폭증한 수준이다.

업계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막대한 자금력이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을 단기간에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대규모 자금 투입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퀵커머스 시장 역시 '쩐의 전쟁'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쿠팡을 등에 업은 쿠팡이츠는 배민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올 1월 배민과 쿠팡이츠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격차는 1260만명이었으나, 6월에는 1136만명으로 6개월 사이에 124만명이나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배민의 MAU는 0.5% 소폭 줄어든 반면, 쿠팡이츠는 1.3% 늘며 점차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혜택과 무료 배달을 앞세워 1년 만에 사용자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지난해 초 배민 MAU가 쿠팡이츠의 4배에 달했지만, 현재는 2배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경험이 있다"며 "퀵커머스 시장에서도 낮은 수수료나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돈을 더 많이 쓰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