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2025년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함에 따라 연내 발주가 가능해졌다고 21일 밝혔다.
총사업비가 기존 1조 2863억 원에서 1조 8987억 원으로 6125억 원(47.6%) 증액된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당시 책정된 사업비가 현실과 맞지 않아 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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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춘국도 노선안.[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5.08.21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 재검토를 통해 물가 상승분 반영과 함께 노선 합리적 조정, 입체교차로 설치, 차로 폭 확대(기존 3.25m에서 3.5m) 등이 가능해져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40여 개 신호등과 평면교차로로 인한 상습 정체 구간이 전 구간 입체교차로로 개선돼 사실상 고속도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남양주 화도에서 강원 춘천 서면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5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주말과 연휴 기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만성적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총사업비가 거의 50% 가까이 대폭 증액돼 사업 추진에 큰 전환점이 됐다"며 "2014년 당시 춘천시 건설과장이 제안한 사업으로 10년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앞으로 6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입찰을 진행하고, 도에서 추진하는 3개 구간은 지역 건설사가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로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해져 강원 영서북부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도 "기재부, 국토부, 강원도청 공직자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접경지역 도로망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강원권 균형발전과 지역 교통 환경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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