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법 개정에도 당력 집중..."역사적 소명"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전 정부의 '알박기 인사'를 방지하기 위한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 통과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의 김형석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법정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독립기념관법 개정안과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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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19 mironj19@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이정면 의원 등 민주당 국회의원 13명이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관장이 정관을 위배하거나 기관의 운영을 저해할 경우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즉시 해임을 건의하는 내용으로 보훈부도 법안 취지에 동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역사적 소명과 책임감을 갖고 법 개정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의 알박기를 제거해서 공공기관을 정상화 하겠다"면서 "윤석열과 김건희는 임기 내내 주요 공공기관에 김형석 같은 낙하산 인사를 했다. 대통령 파면된 이후에도 낙하산 알박기를 멈추지 않았다. 계엄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만 45명"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심불량이자 세금 도둑"이라며 "이재명 정부 국정철학 기조와 맞지 않는다. 내란 완전 종식이라는 시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알박기를 원천봉쇄하겠다"며 "지난 7월 정일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당론으로 추진하려면 의총에서 추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광복 80주년 경축 문화행사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지난해 8월에 취임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우리는 또다시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의 빛을 지켜냈다. 하지만 지금도 빛을 빼앗으려는 역사 쿠데타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