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참전기념탑 건립
AI·미래차산업 도약 표명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의 힘은 역사를 잊지 않고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에서 나온다. 자랑스러운 빛고을 광주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이날 광주의 새로운 창업공간 스테이지(STA-G)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일제강점기에도,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80년 5월의 철저한 고립 속에서도 광주는 나라가 어려울 때면 늘 앞장서서 방향을 제시하고 국난을 극복해 낸 도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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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광주의 새로운 창업거점 스테이지(STA·G)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8.15 hkl8123@newspim.com |
강 시장은 "광주역 일대는 일제강점기 물자 수탈의 길목이자 청년·학생들의 저항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창업가들이 꿈을 키우는 곳으로 탈바꿈했다"며 이러한 공간의 변화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낸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광주역 일대의 변화를 시작으로 아픔을 간직한 광주의 공간들을 희망으로 채워나가겠다"며 "옛 광주교도소는 시민 모두가 누리는 문화시설로 적십자 병원은 창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축식은 항일과 민주정신, 촛불로 정의를 지켜온 광주정신과 AI·미래차 산업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광주의 비전을 담아 개최됐다.
강기정 시장, 고욱 광복회광주시지부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양금덕 할머니, 오월어머니집 어머니, 광주형 통합돌봄 수행기관, 창업가, 대학생, 마을활동가 등 시민이 함께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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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시 새 창업거점 스테이지(STA·G)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경축식'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2025.08.15 hkl8123@newspim.com |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현장에서 직접 애국가 1절을 무반주로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만세삼창은 고(故) 박일구 애국지사 증손자인 박신욱씨가 선창하고 참석자 전원이 만세를 외쳤다.
강 시장은 "광주가 5·18을 지켜낸 덕분에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 5·18에 민주화운동이라는 이름을 찾아준 것처럼 일제강제동원의 아픈 역사도 지켜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세 가지 약속' 실현을 다짐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조성, 고(故) 이금주 회장의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참전기념탑 건립이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경축식에 앞서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참전기념탑 예정부지 지정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광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참배하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