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첫 날 7언더파 65타 활약
유해란 6언더파 공동 7위·고진영 5언더파 공동 12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PGA에서 뛰는 베테랑 박성현(32)과 이정은5(37)가 나란히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단 2차례만 컷을 통과했고 톱10 입상은 한 번도 없을 만큼 부진하다. 상금은 2만8000달러, CME 포인트 순위는 147위에 그치고 있다. 2019년 LPGA에 데뷔한 이정은5는 올해 LPGA 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을 통과했다. 상금 13만9400달러, CME 포인트 순위는 130위에 머물러 있다.
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쳐 이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미란다 왕(중국), 글린 코어(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아델라 세르누섹(프랑스, 8언더파 64타)과는 1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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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왼쪽)과 이정은5. [사진=LPGA] |
LPGA 투어 통산 7승과 메이저 2승 경력의 박성현이 이날 기록한 65타는 2019년 8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이후 6년 만에 기록한 개인 최저타다.
박성현은 이날 267야드 장타와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83.33%, 퍼트 28개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은 뒤 6번 홀 보기에도 곧바로 7번 홀에서 버디로 바운스백했다. 10번, 12번, 13번 홀에서 추가로 버디를 잡으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최근 샷과 퍼팅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그대로 나왔다. 자신 있게 스윙했고 그린에서도 퍼트할 때마다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서 대회를 준비하며 한 달 동안 최대한 일관성 있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 준비가 미국 대회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에게 중요하다. 147위에 머문 CME 포인트 순위를 시즌 남은 대회에서 최소 8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날 성적을 유지할 경우 CME 포인트는 95계단 상승할 전망이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이정은5는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출발했지만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어 12번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후반 첫 홀인 1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이후 보기 없이 5번, 9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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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잉크스터. [사진=LPGA] |
올 시즌 2승을 노리는 유해란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 최근 부진했던 고진영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65세 노장 줄리 잉크스터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한국의 장효주, 일본의 다케다 리오, 이와이 치사토와 함께 공동 32위에 자리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