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4경기 연속 대포…슈워버 제치고 NL 단독 선두 복귀
저지,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첫 홈런…AL 선두 롤리에 도전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내셔널리그(NL)에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부상 복귀 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 4경기 연속포로 NL 단독 선두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친정 팀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초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43호. 이 홈런으로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워버(42개)를 제치고 NL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체 선두인 AL 칼 롤리(45개·시애틀)에겐 2개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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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 LA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서 9회초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025.08.13 zangpabo@newspim.com |
올 시즌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는 54홈런(59도루)을 친 지난해와 비교해도 훨씬 빠르다. 지난해 43홈런을 쳤을 때는 8월 31일이었다. 시즌 막판 몰아치기에 능한 오타니로선 개인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해볼 만하다. 2023년 AL 홈런왕에 이은 3년 연속 리그 홈런왕은 덤이다.
그러나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결승타가 되진 못했다. 다저스는 9회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4연승을 달린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저지, 복귀 후 홈런포 재가동
AL에선 저지가 부상 복귀 후 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시 '괴물 모드'를 켰다.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1회말 동점 솔로 홈런. 저지는 지난달 2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열흘간 결장했다. 홈런 재개로 치면, 7월 24일 이후 8경기 20일 만이다.
시즌 37호(리그 2위)를 기록한 저지는 AL 선두인 칼 롤리(45개)와 격차가 8개나 벌어진 상태이지만, 특유의 몰아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저지는 2022년 AL 최초로 62홈런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58홈런을 쳐 방망이의 파괴력만 놓고 봤을 때는 단연 원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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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13일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서 1회 부상 복귀 후 7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8.13 zangpabo@newspim.com |
◆양대리그 MVP 경쟁도 재점화
오타니와 저지는 모처럼 슈워버와 롤리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지만, MVP 경쟁에선 여전히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타니는 NL에서 홈런 득점 장타율 1위에 출루율 3위, 안타 4위, 타점 5위, 타율 12위, 도루 17위 등 공격의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저지는 더 강렬하다.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득점은 여전히 1위이고, 홈런 안타 타점만 2위이다.
이에 비해 슈워버와 롤리는 타율이 각각 0.249와 0.245다. 정확성보다는 한 방으로 승부하는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