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현대건설 단독 참여
2751가구 대단지 조성…백화점·압구정역 직통 연결 등 제안
12일 재공고 후 유찰 시 내달 27일 총회서 최종 선정 전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올해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건설업계 선두를 다투는 삼성물산과의 경쟁이 예상됐으나, 삼성물산이 지난 6월 불참을 선언하면서 현대건설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서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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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총 1924가구로 구성된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14개 동, 257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압구정 재건축 6개 지구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고 한강 조망권을 확보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나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착공했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구사하며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상표권으로 출원했다.
또한 이번 수주를 위해 단지 내에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까지 직접 연결되는 '원스톱 생활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으며, 인근 학교법인 부지를 교육 및 문화시설로 복합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KB국민은행 등 13개 주요 금융기관과 사업비 및 이주비 조달을 위한 금융 협력도 맺었으며, H 사일런트 솔루션 등 미래 주거 환경을 선도하는 4가지 솔루션도 접목하기로 했다.
이러한 현대건설의 적극적인 행보에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불참을 결정했다. 이후 다른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현대건설의 수의계약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입찰에 2개 이상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되며, 2회 연속 유찰 시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12일 입찰을 재공고할 계획이며, 2차 입찰도 유찰될 경우 다음 달 27일 총회에서 현대건설의 최종 시공사 선정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