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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 '전설'의 퇴장과 버핏 프리미엄 빠지는 버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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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한 살에 주식 투자 입문
인생을 바꾼 그레이엄과 인연
전설적인 수익률과 투자 격언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19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뉴욕증시를 언더퍼폼 해 주목된다.

지난 5월3일(현지시각)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94세 노장이 은퇴를 발표한 이후 이른바 '버핏 프리미엄'이 소멸하고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살아있는 전설'이 남긴 성공 신화가 새삼 월가에서 회자되는 모습이다.

이제 그렉 아벨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야 할 때라며 조용하지만 확고한 목소리로 은퇴를 선언한 워렌 버핏은 60년간 일궈낸 투자 제국의 무대에서 올 연말까지 물러날 예정이다.

◆ 11세 주식 투자 입문부터 그레이엄과 인연까지 = 1930년 8월30일 오마하에서 태어난 버핏이 첫 주식 투자에 뛰어든 것은 고작 11살 때였다.

미국 전 연방하원 의원이자 비즈니스맨이었던 부친 하워드 버핏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숫자와 비즈니스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소년 버핏'은 10대 초반부터 주식 투자에 입문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신문 배달과 핀볼 머신 사업으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명문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한 후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 진학한 버핏은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주식이 사업의 일부분이라는 그레이엄의 가르침은 버핏이 평생에 걸친 투자 원칙의 토대를 제공했고, 이어 '가치투자의 대가'라는 명성을 얻는 데 자양분이 됐다.

경영대학원 졸업 후 뉴욕금융연구소에서 재무와 경영, 경제에 관한 배경 지식을 축적한 그는 30대 다양한 사업을 벌였고, 스승 그레이엄과 함께 차린 투자 파트너십도 그 중 하나였다.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

그러다 1959년 창업한 투자 회사 '버핏 파트너십'이 오늘날 버크셔 제국의 모태가 됐다. 섬유 회사를 인수한 뒤 이를 지주회사로 전환, 1970년 회장 겸 최대 주주 자리를 꿰찬 데 이어 1978년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고(故) 찰리 멍거를 부회장으로 영입하면서 신화를 일으키기 위한 기반을 세운 것.

◆ 위기의 섬유회사에서 거대 투자 제국으로 = 버핏이 재정난에 빠졌던 섬유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것은 1965년이었다. 그의 나이 35세 때였다.

버핏이 당시 폐업할 상황이었던 버크셔를 인수한 것은 업체의 주가가 운전자본을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기 때문. 저평가를 근거로 결정한 기업 인수가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 중 하나로 기록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버핏의 제국 건설은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1단계인 보험업 진출을 시작으로 소비재 브랜드 투자가 2단계로 진행됐고, 대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했던 3단계를 거쳐 마지막 보험업 완성 단계까지 노련한 전략이 성공 신화의 얼개가 됐다.

보험업 진출은 1967년부터 1970년대에 걸쳐 진행됐다. 보험업은 버핏이 투자로 성공을 이루는 데 핵심이었다.

보험료를 미리 받고 보험금을 나중에 지급하는 보험업의 특수한 구조가 플로트(float) 즉 자금을 투자에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

보험업이 가진 이점에 일찍이 눈을 뜬 버핏은 1967년 내셔널 인뎀니티를 시작으로 수 년간 보험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1980년대까지 버크셔가 소비재 브랜드 투자에 뛰어든 것은 멍거의 설득에서 비롯됐다. 1972년 명품 초콜릿과 캔디를 만드는 씨즈캔디를 25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성공을 거둔 뒤 소비재 섹터 투자를 장기적으로 확대한 것.

훌륭한 회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사들일 때 얻게 되는 가치를 깨닫게 된 버핏은 이후 자신의 장롱 속에 수 십년간 묻어 둔 코카 콜라를 포함해 케첩으로 유명한 크래프트 하인즈, 아이폰 업체 애플까지 다수의 소비재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1988년 코카콜라에 처음 투자한 버핏은 지금까지 한 주도 매도하지 않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8.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부터 버핏의 제국 건설은 사실상 3단계로 접어들었다. 폭락장에 자산 가치 아래로 떨어진 우량주를 집중 매입하는 시발점이 된 것.

코카콜라에 이어 그가 워싱턴 포스트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을 대량 매입한 것도 이 시기였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1990년대 가이코가 위기를 맞았을 때 23억달러에 완전 인수하면서 보험 비즈니스의 완성 단계가 본격화됐다.

이후 1998년 그는 제너럴 리를 235억달러에 인수했는데 이 때 이례적으로 27만주의 신주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 60년간 550만2284% 수익률 '신화' = 1965년 버크셔 인수 이후 2025년까지 약 60년간 버핏이 이룬 성과는 말 그대로 '신화'였다.

CNBC를 포함한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버크셔의 연평균 수익률은 19.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평균 10.2%의 수익률을 올린 S&P500 지수를 두 배 가까이 앞지른 셈이다.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은 무려 550만만2284%에 달한다. 1965년 버크셔 주식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2025년 평가액이 5만5000달러로 불어났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평가액은 390달러에 그쳤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60년간 연간 기준으로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일이 없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2001년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등 손에 꼽을 만한 위기 상황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버핏의 마지막 히트작은 단연 애플이다. 2016년 그가 애플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월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닷컴주가 폭등했던 시기에도 기술주 투자를 꺼렸기 때문. 일부에서는 애플이 더 이상 IT 성장주가 아니라 소비재 종목으로 분류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버핏은 일평생 투자에 전념하며 수많은 격언을 남긴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는 권고와 훌륭한 회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이 그저 그런 회사를 싼 가격에 사는 것보다 낫다는 조언, 시장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는 지침은 오늘날까지 월가가 되새김질 하는 가르침이다.

매년 발표되는 버크셔 주주 서한은 투자자들의 교과서로 통하고, 94세 노장의 발언은 여전히 주식시장을 호령할 정도로 힘을 가지고 있다.

◆ 소멸하는 버핏 프리미엄 = 버크셔는 전세계 7대 기업의 반열에 올랐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훌쩍 웃돈다.

하지만 5월 버핏의 은퇴 발표 이후 주가는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셔 주가는 은퇴 발표 전일인 5월2일 이후 최근까지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1% 가량 상승했다. 지수 대비 버크셔의 상대적인 주가 부진이 1990년 이후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버핏이 2025년 12월31일자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버크셔 부회장인 그렉 아벨이 새로운 수장에 오른다.

캐나다 출신인 아벨은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 부문을 총괄해 왔고, 버핏의 직접적인 지도 하에 후계자로 준비된 인물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버핏이 퇴장하지만 60년에 걸쳐 버크셔에 뿌리 내린 그의 투자 철학과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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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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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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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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