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0,710.25(-308.47, -0.38%)
니프티50(NIFTY50) 24,649.55(-73.20, -0.30%)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5일(현지 시간)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38% 내린 8만 710.25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30% 하락한 2만 4649.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관련해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재언급하고, 인도 중앙은행(RBI)의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문제를 언급하며 인도에 25%의 상호 관세와 함께 '벌칙'을 부과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또 한 번 러시아산 석유 구매 관련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인도가 미국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긴장됐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하루 뒤 공개될 RBI의 통화 정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BI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크지만,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금리 인하 요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유 기업들의 주가가 대거 하락했다. 미국의 압박 속에 원유 수입원이 달라질 경우 정유 기업들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기준 인도 최대 기업이자 석유화학 부문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고 있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1.52% 내렸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제약 섹터와 정보기술(IT) 섹터도 하락했다. 니프티 제약 지수는 0.83%, IT 지수는 0.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도 대형 민간 은행 중 하나인 인더스인드 뱅크가 1.66%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인도 은행 및 금융 서비스 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며 액시스 뱅크 부행장을 역임한 라지브 아난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장중 한때 5.3% 급등하면서 올해 6월 2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중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더스인드 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 13.3% 급락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가 4.3%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코탁 증권은 신임 CEO가 인더스인드에 대한 우려 해소 및 신뢰 회복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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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5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