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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포스코이앤씨, 뒤돌아 또 산재...안전불감증에 '철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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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다음 날 또 산재…'안전 약속' 무색
'전시성' 안전대책 도마 위…정부 감독도 '백약이 무효'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처벌 넘어 '성공사례' 확산해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잇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포스코그룹의 대국민 사과 광고를 게재한 당일 또다시 산재 사고를 내면서 기업의 자정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이번 사고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 뒤, 전 사업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대책을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포스코이앤씨 전시성 안전 계획에 치중한 경영 전반의 관리 시스템 부실에 따른 결과라는 날 선 비판이 집중된다.

◆ 대국민 사과 다음 날 또 산재…'안전 약속' 무색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오른쪽)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7.29 yooksa@newspim.com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4분쯤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사고로 고개를 숙인 지 엿새 만이며, 포스코그룹이 주요 일간지 1면에 대국민 사과 광고를 낸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사고다.

앞서 지난달 28일 함양-울산 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경사면 보강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천공기에 끼여 사망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강하게 문책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국내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무기한 중단하는 한편, 이달 1일부터 그룹 중심의 안전관리체계 전환과 안전 예산 대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계획과 함께 그룹은 장인화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 TF'를 즉시 출범시키겠다고 했으나, 출범 나흘 만에 이 같은 중대재해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후로 꾸준히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올해 들어 사고 빈도는 더욱 잦아졌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해 숨졌고, 4월에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로 직원 1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에 이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연이어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포스코그룹이 4일 주요 일간지 1면에 게재한 대국민사과 광고 [사진=뉴스핌 DB]

포스코이앤씨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 당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4일 게재된 대국민 사과문에서도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시스템을 원점에서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감전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전사적인 안전 점검을 마친 뒤 "안전하다"는 자체 판단 아래 작업을 재개한 첫날이었다는 점에서 포스코그룹의 안전 의식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 '전시성' 안전대책 도마 위…정부 감독도 '백약이 무효'

가장 먼저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대책이 '전시성'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례로 그룹 안전특별진단TF는 출범 당시부터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사고 관련 안전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회사 측이 아무런 답변이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TF 구성을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 당사자인 조합원이 배제된 대책은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말로만 노동자를 위한 안전대책이라며 많은 예산을 들여 여러 활동을 했지만 사실상 보여주기에 불과했다"며 "문서와 형식에 치우쳤을 뿐 안전사고는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포스코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안전'은 최우선 가치로 명시돼 있고 각종 안전보건 성과지표(KPI)가 관리되고 있다. 체계적인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운영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당국의 현행 감독 역시 이번 사고로 사실상 무용했음이 드러났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36개 현장에 대대적인 특별감독을 실시해 70여 건의 법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약 2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럼에도 두 달여 만에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정부 감독이 단발성 처벌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포스코 경영진은 2021년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도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며 안전 투자를 약속했지만, 최고경영자의 약속은 반복적으로 공수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급조된 TF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그룹의 자정 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처벌 넘어 '성공사례' 확산해야

포스코이앤씨가 가진 구조적 문제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지목되는 원인은 건설업계에 만연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다.

하도급업체가 다시 팀·반장 단위로 불법 재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관리비와 이윤 명목으로 공사비가 삭감된다. '똥떼기'라는 현장 용어가 있을 정도로, 하위 단계로 갈수록 실제 공사에 투입될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보고서는 이러한 과도한 공사비 삭감이 결국 무리한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부실시공과 품질 저하를 유발하고, 이는 곧바로 안전사고 위험 증가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최하위 작업자는 삭감된 비용 내에서 공사를 마치기 위해 안전 조치를 생략하고 무리한 공기를 맞추려다 사고에 노출되는 구조적 덫에 갇히게 된다.

실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발생한 8건의 사망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이번 감전 사고 피해자 역시 하청업체 소속 외국인 노동자였다. '위험의 외주화'가 하청업체 직원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고 유형 역시 도마 위에 오른다.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사고들은 예측 불가능한 천재지변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지켰어도 막을 수 있었던 '재래형(후진국형) 사고'가 대부분이다. 유형별로 분석하면 깔림 3건, 추락 3건, 끼임 1건, 감전 1건으로, 모두 건설 현장의 전형적인 위험 요인이다.

이처럼 고전적인 유형의 사고가 반복된다는 것은 최첨단 기술이 부재한 것이 아니라, 안전모 착용, 안전난간 설치, 위험 작업 전 전원 차단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현장에서 조직적으로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는 한국 건설업계 전체의 문제는 아니다. SM그룹 건설부문은 7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했으며, 롯데건설은 베트남 대형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1000만 시간'을 달성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안전우수현장상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선 현장의 쇄신과 함께 '당근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건설현장은 타 산업보다 위험성이 크므로 엄격한 현장 관리, 철저한 안전 교육, 2인 1조 작업 등 원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처벌 위주의 대책 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것은 질책성 정책 뒤에도 발생한 잇따른 사고로 증명됐다"며 "이는 건설업계의 신뢰성과 국가경쟁력을 실추시킬 수 있으므로, 우수 사례를 적극 공표해 산업의 초석으로 삼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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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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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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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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