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대구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화끈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방한 2연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두 번째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FC서울전(7-3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골 이상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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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바르셀로나 가비(위)가 4일 대구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리자 어시스트를 한 라민 야말이 달려가 안아주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2025.08.04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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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가비를 번쩍 들어 올린 라민 야말. [사진=바르셀로나] 2025.08.04 zangpabo@newspim.com |
이날도 바르셀로나의 10대 유망주들은 무대를 휘저었다. 선제 결승골을 도운 18세 라민 야말을 비롯해, 멀티골을 터뜨린 20세 미드필더 가비, 그리고 후반전 골 맛을 본 17세 공격수 토니 페르난데스까지. '유소년 명가' 라마시아 출신 영건들이 대구 수비진을 종횡무진 흔들었다.
전반에 활약한 17세 미드필더 드로 페르난데스의 영리한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하피냐,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선발로 출전한 야말은 오른쪽 측면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경기 내내 대구의 수비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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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구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3일 훈련 중인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 [사진=바르셀로나] 2025.08.04 zangpabo@newspim.com |
바르셀로나는 전반 21분 야말의 패스를 받은 가비의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27분에는 제라르 마르틴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가비가 칩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전반에만 3-0으로 앞섰다.
후반전에도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바르사는 교체카드 11장을 대거 활용하며 새로운 조합을 실험했지만 공격력은 그대로였다. 후반 9분에는 페르난데스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0분에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합류한 마커스 래시퍼드가 오른발로 이적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날 볼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73%-27%로 앞섰다. 슈팅수는 29-2, 유효슈팅수는 16-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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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바르셀로나와 대구의 친선경기 안내 포스터. [사진=대구] 2025.08.04 zangpabo@newspim.com |
폭우 속에 빈 자리는 많아 보였지만 대구스타디움에는 4만5183명의 관중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2482명과 합치면, 바르셀로나는 한국에서 총 10만 명 이상의 팬을 직접 만났다.
대구는 K리그1 잔류 경쟁을 앞두고 1.5군 중심의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이들은 바르사의 정예 라인업 앞에선 버티지 못했다. 공식전 13경기 연속 무승(3무 10패)도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스페인으로 돌아가 코모(이탈리아)와 주안 감페르 트로피 친선전을 치른 뒤, 17일 마요르카와 라리가 2025-202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