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PGA 챔피언십 2·3라운드 폭풍 질주…마지막 날 '흔들'
라이더컵 주장 추천 선발 기대…"주니어 무대선 이미 최정상급"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16)가 미국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2025 주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대회에서 타이거는 1990년 준우승했다.
찰리는 2일부터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의 퍼듀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흘 합계 9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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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우즈. [사진=PGA] |
찰리는 대회 첫 날 1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2라운드에선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를 기록, 순위를 공동 4위로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도 5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우승과 주니어 라이더컵 대표팀 자동 진출이 걸린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흔들렸다.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로 무너지며 3오버파 74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찰리는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미국 대표팀 자동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지만, 대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타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찰리는 2주 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안정된 샷 감각과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찰리는 이미 AJGA 팀 테일러메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미국 주니어 골프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주니어 라이더컵 대표팀은 이번 대회 상위 2명에게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며, 나머지는 주장 추천으로 선발된다. 찰리는 자동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