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라이다(LiDAR) 선도기업 에스오에스랩이 총 4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율주행 및 로봇에 탑재될 고성능 반도체 칩인 'SPAD(Single Photon Avalanche Diode)'의 팹리스 사업과 로봇용 라이다 양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에스오에스랩은 1일 공시를 통해 제1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되는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0%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만857원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조달한 자금 전액을 SPAD 팹리스 사업과 로봇용 라이다 양산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PAD 팹리스 사업은 글로벌 IT 빅테크 기업 및 국내 팹리스 기업과 협업해 진행할 예정이다. 팹리스는 설계 및 개발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업 구조로 재고자산에 대한 위험이 없으며, 통상 제조는 주문자제작방식(OEM) 구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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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 로고. [사진=에스오에스랩] |
SPAD는 단일 광자를 감지할 수 있는 초고감도 광학 센서로 라이다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라이다 전체 원가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기술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가격 경쟁력 확보, 밸류체인의 수직적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PAD는 라이다 외에도 드론, 모바일 기기의 3D 스캐닝,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에서 정밀한 거리 측정 및 공간 인식에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PET 스캔 등 의료기기와 광통신 분야에서도 일부 활용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체 개발한 SPAD를 자사의 고정형 3D 라이다를 비롯한 다양한 라이다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로봇 등 피지컬 AI 기반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성능 센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당사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받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SPAD 내재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 라이다 수신기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