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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고점 돌파 후 하락 전환…"한미 관세 효과 선반영"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11:28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11:28

장중 연고점 경신 후 보합권 등락
관세 해소 호재…"상당 부분 반영"
"추가 상승은 정책·실적 흐름에 달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31일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세 리스크 해소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지만, 관련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무역 불확실성 해소 이후에는 경제지표 흐름과 자본시장 정책 등 후속 변수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02%) 내린 3253.68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3288.26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번 무역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로 공식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완전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한국에 대한 관세는 15%로 확정됐고, 미국산 제품은 한국에서 무관세로 수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통상협의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및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5.07.30 photo@newspim.com

협상안에는 한국의 3500억 달러(약 488조원)규모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역 139조원) 규모의 미국산 LNG 및 에너지 수입, 자동차·트럭·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미국산 주요 품목에 대한 한국 시장 완전 개방 조항도 명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주 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협정에 따른 구체적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무역 리스크 해소가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추가 탄력에 신중한 분위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정 타결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지만, 관련 기대감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연준의 행보 역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며 "9월 FOMC 이전까지 발표될 고용·소비지표와 잭슨홀 심포지엄이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도 "이제부터는 관세 자체보다 그것이 실물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단계"라며 "향후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정책 대응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3일 오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상호관세 25%"부과 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5.04.03 yym58@newspim.com

업종별로는 관세 수혜 기대가 높은 조선·원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EU와 동일한 관세 조건이 적용됨에 따라 한국 수출 기업의 역차별 요인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전략 품목 역시 주요국과의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며 향후 수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협상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차익실현성 조정을 받고 있다. 한국은 자동차 관세를 12.5%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최종 협상에서는 15%로 확정됐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제거되며 업종별 순환매가 가능해졌다"며 "조선·원전 등은 수혜가 예상되며,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업종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의 핵심은 단순한 타결보다 세부적인 관세 인하 폭과 품목 조정"이라며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은 향후 기업 전략과 수출 흐름에 따라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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