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이주노동자에게도 '사업장·고용 연장 선택권' 보장돼야"

기사입력 : 2025년07월29일 14:06

최종수정 : 2025년07월29일 14: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사건은 차별적이고 불리한 법·제도가 원인
고용허가제, 사업주만 재고용 권한 있어 위계 발생
노동자가 사업장과 재고용 선택할 수 있어야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얼마 전, 전남 나주의 한 벽돌 공장에서 이주노동자가 벽돌더미에 산업용 비닐로 묶인 채 지게차에 들어 올려져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주인권단체들은 29일 "이주노동자들에게 이러한 괴롭힘과 폭력은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며 하루가 멀다 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지속적인 이주노동자 학대가 발생하는 원인을 이주노동자에게 차별적이고 불리한 노동법·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인권단체들과 노동·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용기간 연장 권한을 사업주에게만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신청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주인권단체와 연명단체들이 '전국이주인권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5.07.29 geulmal@newspim.com

이들은 ▲사업장 변경 제한 철폐 ▲고용허가제 철폐, 노동허가제 실시 ▲고용연장 신청 자격 노동자에게 부여 ▲이주노동자 차별·폭력 엄중 처벌 ▲이주노동 노정협의체 구성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한국은 ILO(국제노동기구) 강제노동금지 협약을 비준한 나라지만 이주노동자에게는 강제노동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해서 강제노동을 강요하는 고용허가제(E-9)를 비롯한 모든 이주노동 법·제도를 노동허가제로 바꿔야 한다. 사업자 변경의 자유를 보장하고, 고용기간 연장을 이주노동자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외국인 고용정책의 대표 제도인 고용허가제(E-9)는 제조업, 농어업 단순노무분야에 종사하는 비전문인력을 고용한다. 이 제도의 고용허가기간은 3년이며, 사업주가 요청 시 1회에 한해 1년 10개월을 더 고용할 수 있어 이주노동자는 최대 4년 10개월을 일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노동자의 취업기간을 '사업주'만 정할 수 있어 노동자의 종속성이 강화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노동자가 사업장·고용기간에 대한 선택 권한이 없기에, 사업주와 노동자 사이에 '갑을 관계'가 형성돼 폭력이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업주의 '갑질'은 발생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A씨는 2022년 5월 24일 3년 계약을 맺고 우리나라에 입국해 경기도 포천 제조업 사업장에서 근무했다. 

고용허가제의 1년 10개월의 재고용이 허가된 후, A씨는 해당 사업장에서의 발 부상 산업재해 경험으로 인해 사업주에게 이직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 사업주는 A씨가 괘씸하다면서 일방적으로 고용센터에 재고용 해지를 알렸다. 결국 고용연장이 취소된 A씨는 부당 해고 취소, 고용센터의 재계약 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전남 나주의 한 벽돌 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를 비닐로 벽돌에 묶어 지게차로 옮기는 모습. [사진=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2025.07.24 ej7648@newspim.com

이날 기자회견에는 벽돌 공장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인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 B씨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B씨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원하는 회사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노동권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대한민국에 만들어지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geulma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