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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적자에 호텔신라 흔들…하반기 반등 열쇠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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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87억 원, 컨센서스 절반에도 못 미쳐
호텔·레저 성수기 효과봤지만…면세는 적자 전환 '뼈아픈 부진'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 교착…법원 감정촉탁 결정
증권가 "외국인 소비 패턴 변화,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
하반기 반등 카드는 중국 관광객…특화 마케팅 본격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호텔신라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저버렸다. 호텔 사업은 성수기 효과로 선방했지만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TR) 부문 부진이 뼈아팠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협상도 난항을 겪으면서 업계 전반에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이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의 모습. [사진=호텔신라]

◆ 면세 부문 적자 전환, 회복 난망

28일 오후 1시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400원(8.56%) 급락한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만600원에 출발한 주가는 한때 4만6,900원까지 밀리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이번 주가 급락은 2분기 실적 쇼크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5일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65.7% 급감했고, 순손실은 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이익 17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실적 하락은 면세점 부진 영향 탓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 1,752억 원(전년 대비 3.2%↑), 영업이익 200억 원(2.9%↓)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반면 면세 부문은 매출 8,5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쳤고, 영업손실 11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시내점 매출은 3.2% 감소했고 공항점 매출은 6.4% 증가했다. 시내 면세점 매출 감소에 더해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고 들어간 공항점 매출도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 호텔신라의 수익 구조상 면세점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 부문 회복 없이는 실적 반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도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각각 4월과 5월 인천공항 임대료 40% 인하를 요구하며 인천지방법원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이들이 내고 있는 월 임차료는 300억~34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린 1차 조정은 결렬됐고, 인천공항공사가 내달 14일 열릴 2차 조정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부진이 장기화될 기미가 보이자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치가 나온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예상보다 실적 개선 속도가 느리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소비 패턴이 변하며 면세점의 경쟁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게 실적 개선의 구조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천공항 탑승동 면세점 모습. leehs@newspim.com

◆ 하반기 변수는 중국 관광객

다만 3분기부터는 회복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반기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 시행이 논의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은 면세점의 주 고객층으로 일명 '따이궁'으로 불린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이나 해외 면세점·백화점에서 명품·화장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에 되파는 사람을 가리킨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 면세점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고물가, 고금리 기조로 인해 줄어든 상태다.

이밖에 하반기 국내 대규모 콘서트, 11월 부산 APEC 개최 등도 호텔신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 또한 특화 프로그램 구축 등으로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 공간 조성을 약속하며 하반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임대료 조정 안건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서 인천지방법원은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임대료 감면에 대한 민사조정 신청사건과 관련해 감정촉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이 임대료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조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형평성 문제를 앞세워 임대료 인하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더라도 법원에서 이번 감정결과가 핵심 자료로 활용될 경우, 추후 임대료가 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 부문은 효율 개선과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호텔·레저 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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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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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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