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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29일 소환…'직권남용' 피의자 신분

기사입력 : 2025년07월28일 11:30

최종수정 : 2025년07월28일 11:30

"尹이 누구에게 어떤 지시했는지 조사할 예정"
오늘 오후 2시 허태근 전 국방정책실장 재소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29일) 오전 9시 30분 조 전 원장을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직권남용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사진은 정민영 특검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어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며 "채상병 사망사건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위와 최초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했고,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수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원장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조 전 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을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전 보좌관은 채상병 사망사건 초동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당시 이 전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이다.

정 특검보는 "박 전 보좌관은 여러 사람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아서 핵심 내용 등에 관여돼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오늘 조사로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몇 차례 더 불러서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 등을 검토한 뒤 박 전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허태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허 전 실장은 해병대수사단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했던 2023년 7월 30일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정 특검보는 "그 분(허 전 실장)도 확인할 내용이 많아서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오늘 다시 와서 조사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방부에서 공유되고 장관에게 보고됐다는 이른바 '괴문서'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오후에 확인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국방정책관실은 채상병 사망 사건 두달여 뒤 괴문서로 불리는 '해병대 순직사고 조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진실'이란 제목의 문서를 작성해 국방부 정책자문위원들에게 배포했다고 알려졌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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